강아지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신부전 치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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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케톤산증(DKA)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신부전 치료 - Part1
경기동물의료원 서재현 내과과장
안녕하세요, 경기동물의료원 서재현 수의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대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실제 있었던 케이스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치료 완료 케이스는 아니고, 앞으로 계속 이어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는 질환을 알려드리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
“야간 시간에 가면 투석이 가능할까요?”
이 한 통의 전화와 함께 저희 경기동물의료원과 이 환자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AI 사진입니다.
처음 보호자님께 직접 연락을 받았을 당시에는 "신부전이 발생한 환자"라는 정도의 정보만 들은 상태였습니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치의 선생님과의 통화가 꼭 필요했습니다.
이 때까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환자가 기저 질환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을 치료 중인 환자라는 점과, 보호자님이 아이를 치료해주고 싶다는 의지로 3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오실 거라는 점까지요.
먼저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당뇨병의 응급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당뇨는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관리하면 되는 질환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적절히 관리된다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가 지속되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세포는 혈액 속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저장되어 있던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케톤체(Ketone body)가 생성되는데, 케톤체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대사성 산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 단계까지 진행되면 아이는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탈수, 심한 기력 저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신장에도 큰 부담이 가해집니다. 쇼크와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고, 대사성 산증과 고혈당 역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급성 신부전까지 발생하게 되면 이미 위중한 응급상황에 또 다른 응급상황이 겹치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상태는 어떠했을까요?
의뢰병원에 내원 당시
- 혈당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높았고, Ketone body는 8(정상 약 0.2), 혈액 pH는 7.13(정상 약 7.3)으로 심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상태였습니다.
- 신장 수치 역시 BUN 111로 요독증이 동반되어 있었으며, 여기에 전해질 불균형과 췌장염까지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의뢰병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치료를 진행해 주셨지만, 환자는 점차 소변량이 감소하고 의식 수준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보호자님과 의뢰병원 모두 혈액투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때 저희 병원으로 연락을 주시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겉모습은 생각보다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내원 당시 BUN은 162.7, Creatinine(Crea)은 8.3까지 상승해 있었고, 그 수치를 확인하는 순간 저 역시 큰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까지 적으려고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환자가 어떤 치료 과정을 거쳐 위기를 극복했는지, 그리고 퇴원하기까지 보호자님과 아이가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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