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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 치료 '혈소판이 한 개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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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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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 이름처럼 하얗고 귀여운 8살령의 여아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배쪽에 심한 멍이 들어서 본원에 내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병원에 내원했는데,

혈소판 수치가 33,000개/ul (본원 장비 기준 정상범위 148,000개/ul 이상이어야 정상범위)정도로 낮아져 있어서 저희 병원으로 의뢰되었던 환자입니다. 보호자님께 들어보니 오늘 미용을 갔는데, 배쪽에 심한 멍이 들어서 병원에 내원했다고 하셨습니다.  


​본원에서 다시 확인했을 때는 혈소판 수치가 0개였으며, 혈액 도말 검사 상에도 혈소판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의뢰병원에서 오는 2시간동안, 그나마 남아있던 혈소판이 다 사라진 것을 의미하며, 이만큼 질병의 진행이 빠를 수 있다는 점이 오늘 설명드릴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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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호자님들이 내원하는 이유는 온몸에 멍이 들어서 오는 경우가 흔한 편입니다.

하지만,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은 말 그대로 면역질환으로 혈소판이 줄어들어 출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 입니다. 



대표적으로는 

- 피하 출혈(멍)

- 위장관 출혈(혈변)

- 코피

- 점막 출혈

- 심한 경우 폐 출혈도 발생할 수 있으며

- 피가 새어나가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빈혈도 발생

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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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 진단


그렇다면 단순히 혈소판 수치가 0인 경우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으로 진단을 하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성은 높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2024년 발행된 ACVIM ITP consensus에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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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ACVIM ITP consensus>



​우선 혈소판 수치가 50,000개 이하이면서,  혈소판이 감소되는 다른 원인이 확인되지 않으면 이 경우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을 추정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즉, 

감염이나 염증 혹은 종양 등 혈소판을 감소시킬만한 원인이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이와 동일하게 접근을 시작했습니다.

- 우선적으로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한 PCR 검사를 의뢰하고, 

-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 등 다른 원인을 최대한 배제했으며, 

- 혈액검사를 통해 전신 염증에 대한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이렇게 증상을 유발 가능한 질병을 하나하나 배제하면서 진단하는 것을 배제적 진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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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은 말 그대로 면역매개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면역억압 치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인 면역억제제는

많은 보호자님들도 잘 아시는 Steroid계열 약물입니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억제 용량의 Corticosteroid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면 혈소판이 40,000개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1. 골수에서 혈소판 생성을 자극하는 약물이 있으며, 

2. 혈소판 파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정맥내 면역글로불린 약물도 있습니다. 

이 두 약물 모두 어느정도 효과는 입증되어 있는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소판이 다시 상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Corticosteroid 단독 투여 시 평균 6.8+/-4.5일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약물들과 병행 시 이 시간은 단축될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알려진 기간이지 모든 환자가 이 기간 내에 반응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혈장치환술이나 비장절제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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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추이 변화>



다행히 솜이의 경우에는

Corticosteroid, 항암제, 골수 반응 촉진제, 면역글로불린 약물 모두 첫 날에 투여했고,

3일 후 혈소판 수치가 40,000개 이상 증가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혈소판이 잘 증가한다고 해도, 그 이후 치료도 중요합니다. 면역억제제를 조금씩 감량하면서 꽤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해야하며, 면역매개성 질환이므로 당연히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면역매개 혈소판감소증 위험성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의 사망률은

10~30% 정도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며, 꽤 많은 아이들이 이 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거나, 빈혈수치가 낮은 경우 더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솜이의 경우에도 입원 후 2일 동안 빈혈과 관련된Hct 수치가 30%나 감소하였으며, 흑변을 보는 것으로 보아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수혈을 1회 진행했고, 혈소판도 잘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서 솜이는 추가적인 수혈 없이 잘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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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수혈 중인 솜이, 우: 치료 잘 받고 있는 솜이>



솜이가 앞으로 약도 잘 먹고, 재발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잘 회복되기를 바라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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