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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IMPA), 몸 떨림과 뒷다리 이상 증상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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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6-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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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한 강아지는 최근 몸을 떨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기운이 없어지는 증상으로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2025년 8월 타 병원에서 저작근염(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턱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현재는 사료를 스스로 충분히 먹지 못해 보호자님께서 억지로 먹여주고 있는 상태였으며, 간식은 비교적 잘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몸을 떠는 증상은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괜찮지만, 약을 중단하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토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은 없었습니다.


과거 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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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는 과거 귀 아래쪽에 약 14×15mm 크기의 종괴(혹)가 발견되었습니다.

세포검사(FNA,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 결과 종양성 세포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당시 혈액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종괴를 수술적으로 제거한 뒤 조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모낭기저세포종(Trichoblastoma, Basal Cell Tumor) 으로 진단되었습니다. 다행히 비교적 양성 종양에 해당하는 종양이었습니다.


▶ 재내원 당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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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다시 몸을 떠는 증상과 함께 뒷다리를 끌며 걷는 모습과, 배변 및 배뇨 시 불편함을 보여 내원하였습니다.


진찰 결과 왼쪽 무릎에서는 슬개골 탈구 3기가 확인되었으며, 허리와 골반이 연결되는 요천추 부위(L-S, 허리 아래쪽) 에 통증 반응이 관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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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뒷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되어 신경계 또는 척추 질환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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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에서는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CRP가 크게 상승해 있었으며, 간과 관련된 수치(ALKP)와 칼슘 수치(Ca)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이는 몸 어딘가에서 염증이나 다른 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었습니다.


 

▶ 영상검사 및 추가 검사 결과


방사선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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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검사(X-ray) 결과, 양쪽 뒷다리 여러 관절에서 관절염(퇴행성 변화)이 확인되었습니다.

고관절에서는 경미한 변화가, 무릎 관절에서는 경도에서 중등도의 변화가, 발목 관절에서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관절염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발목 관절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러 관절 주변의 연부조직이 부어 있는 모습이 확인되어 관절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synovium)의 염증과 부종이 의심되었습니다.


MRI 검사 결과

보행 이상과 허리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흉요추(T-L spine) MRI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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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척추 여러 부위의 디스크에서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나이가 들면서 흔히 관찰될 수 있는 소견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특히 L4-5 디스크가 약간 돌출되어 있는 모습(디스크 팽윤, Disc Bulging) 이 확인되었으나,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는 정도는 매우 경미하였습니다. 또한 척수 손상이나 심각한 신경 압박을 시사하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RI 영상에서 일부 고신호 영역이 관찰되었으나, 여러 단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실제 병변이라기보다는 촬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상 왜곡(아티팩트)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번 MRI 검사에서는 현재 보행 이상을 직접적으로 설명할 만한 심각한 척수 질환이나 신경 압박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L4-5 디스크의 경미한 돌출이 관찰되었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아 현재 나타나는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따라서 MRI 결과만으로 증상의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 결과를 종합할 때 척추 질환 외에도 정형외과적 질환(관절·인대 질환) 또는 전신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골수 및 조직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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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증상이 면역매개성 질환이나 감염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골수 및 조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골수에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백혈구(호중구)가 활발하게 생성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몸 안에서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일부 조직에서는 염증과 관련된 조직구(histiocyte)가 국소적으로 모여 있는 부위가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주변 관절이나 조직의 염증에 반응하여 나타난 변화로 판단되었으며, 감염성 질환이나 종양성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만한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조직 절편 검사를 진행한 결과, 처음 확인되었던 이상 세포들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으며 골수는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세포 구성을 보였습니다.


골수 및 조직검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종양이나 골수 자체의 질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세균 감염을 시사하는 명확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검사 결과는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비미란성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IMPA) 진단과 일치하는 소견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발열과 함께 염증 수치(CRP)가 크게 상승해 있었으며, 간 관련 수치(ALKP)와 칼슘 수치도 정상보다 높게 확인되었습니다.

관절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류마티스 인자(RF) 검사는 음성이었으며,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검사인 항핵항체(ANA) 검사는 1:400 양성으로 확인되어 면역계 이상 가능성이 높게 의심되었습니다.


골수 검사에서는 호중구(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백혈구)가 활발하게 생성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어 몸 안에서 강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음을 뒷받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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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액 검사도 함께 진행하였으나 검사 과정의 제한으로 인해 정확한 세포 분석은 어려웠습니다. 다만 관절액이 정상적인 액체 형태가 아닌 젤리처럼 끈적한 덩어리 형태로 채취되었으며, 이는 관절 내 심한 염증이 존재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되었습니다.


▶ 최종 진단

각종 검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 강아지 환자는 비미란성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Non-erosive IMPA, Immune-Mediated Polyarthritis) 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는 세균 감염 때문이 아니라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잘못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관절염입니다.


이 질환은 관절 통증과 절뚝거림, 뒷다리 이상,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적절한 면역억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치료 및 경과

이 아이는 비미란성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IMPA) 으로 진단된 후,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과 면역억제제를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

몸을 떠는 증상과 통증, 보행 이상 등이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반적인 컨디션도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면역매개성 질환은 갑자기 약을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증상과 검사 결과를 확인하면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서서히 감량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 보호자님께 드리는 말씀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강아지 환자 역시 본원에서 진단 및 초기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하였으며, 보호자님의 이동 편의를 고려하여 이후에는 자택과 가까운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약물 조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 드렸습니다.


몸을 떨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관절 통증, 절뚝거림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나 관절염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면역매개성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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