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혈뇨로 발견된 강아지 심장사상충, 108마리의 심장사상충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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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사상충 제거 수술, 108마리의 심장사상충 제거
경기동물의료원 이기연 최소침습센터장
안녕하세요. 경기동물의료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환자는 4살, 7kg의 믹스견 입니다.
이 강아지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구조된 뒤 지역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심장 안, 특히 우심방과 우심실에 다량의 심장사상충이 확인되어 American Heartworm Society(AHS)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약 3주 동안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혈뇨가 발생하여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경기동물의료원으로 의뢰되었습니다.

<혈뇨 사진>
혈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강아지
보통 심장사상충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 쉽게 지치거나
- 기침을 하거나
- 숨이 차고
- 식욕과 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강아지는 혈뇨 외에는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비교적 괜찮아 보였지만, 자세한 검사를 통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가 확인되었습니다.

<흉부 방사선 촬영>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는
- 주폐동맥의 확장
- 우심장 확장
- 폐 침윤
등의 이상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정상 강아지(개)의 심장초음파 영상>
<우심방과 우심실에는 매우 극심한 수준의 뭉쳐진 양상으로 확인됨>
이어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는 심장사상충이
- 우심방
- 우심실
- 주폐동맥
- 좌·우 폐동맥
전반에 걸쳐 매우 많이 분포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심방과 우심실에는 심장사상충이 심하게 뭉쳐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간정맥 수준의 후대 정맥 뚜렷한 확장 및 혈관 내 심장사상충 확인됨>
또한 우폐동맥은 정상보다 크게 확장되어 있었고(RPA/Ao 0.97), 매우 심한 폐성 고혈압도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정상 심장초음파와 비교하면 심장 내부가 심장사상충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간정맥 부위의 후대정맥까지 확장되어 있었으며 혈관 안에서도 심장사상충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이 강아지는 심장사상충 감염 4기(Caval Syndrome)로 진단되었습니다.
Caval Syndrome이란?

Caval Syndrome은 심장사상충 감염 단계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단계로 분류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 갑작스러운 혈뇨
- 심한 빈혈
- 급성 심폐기능 저하
- 갑작스러운 심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보고에 따라 사망률이 약 30~4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응급한 질환입니다.
이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심장 안의 심장사상충을 가능한 많이 수술적으로 제거한 뒤 남아있는 심장사상충을 표준 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심장사상충 제거 수술
<심장사상충 제거 수술>
이 강아지는 우측 목정맥을 통해 심장 내부로 접근하여 심장사상충 제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전용 Heartworm Basket 기구를 이용해
- 우심방
- 우심실
- 폐동맥
안에 있던 심장사상충을 하나씩 제거했습니다.
이번 수술을 통해 총 108마리의 심장사상충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검사에서는 빈혈(HCT 20.4)이 확인되어 즉시 수혈을 진행하였습니다.
수혈 이후 HCT는 32까지 회복되었으며, 무엇보다 수술 후 약 12시간이 지나면서 혈뇨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심장초음파 검사
수술 후 다시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는
- 우심방과 우심실 내부에 남아있는 심장사상충이 거의 확인되지 않았으며
- 심장의 역류 정도도 수술 전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장에 가해지던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다음 날 이 아이는 스스로 밥도 잘 먹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술 3일차>

<퇴원하는 날>
심장사상충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 아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Caval Syndrome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사상충 4기는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경기동물의료원은 심장초음파를 비롯한 정밀 영상검사와 응급 심장사상충 제거술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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