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활동성 감소, 탈모 등 대사 기능 저하가 있다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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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과 치료
경기동물의료원 유혜연 수의사
우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의 문제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거나, 뇌 안의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여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입니다. 강아지(개)의 경우 갑상선의 염증이나 위축으로 인한 일차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증상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 이에 따라 활동성이 감소하고,
-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며,
- 따뜻한 곳을 찾고,
- 피부 감염 및 탈모,
- 근육 허약,
- 서맥,
- 빈혈 등
각종 기관의 기능 저하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갑상선의 80%가 파괴되기까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고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기까지 1~3년이 걸릴 정도로 진행이 느린 편입니다.
진단
강아지(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암수 상관없이 발병하며, 호발 연령은 2~6세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문진, 신체검사, 전혈구검사, 혈청화학검사, 갑상선호르몬 농도 측정, 요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혈청 총 T4 농도가 낮다고 해서 바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체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다른 질병과 약물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쿠싱 호르몬 질환 또는 다른 질환을 앓고 있거나,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을 복용하게 되면 혈청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과 갑상선 호르몬 패널 검사 결과를 종합해야 합니다.

치료와 예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진단되면 매일 1~2차례 경구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약의 용량은 환자의 증상 개선 여부, 주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종합하여 정하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온 몸의 장기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니만큼, 심장 질환이나 고지혈증, 발작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례
지금부터는 증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진도믹스, 9살, 중성화한 수컷, 40.3kg
내원 이유
우선 이 환자가 처음 병원에 내원하게 된 이유는 피부 문제였습니다.
1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피부가 안좋아지기 시작했으며, 발적, 농, 딱지 등이 반복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욕, 식이 변경, 알러지 주사에도 계속되는 피부문제로 인해 보호자님은 많이 지쳐계셨고 답답함을 토로하셨습니다. 또한 추가 문진을 통해 식이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검사
피부 테이프 도말 검사 결과 구균이 발견되었고, 1년 넘게 피부 질환을 앓아왔다는 점에서 항생제 감수성 검사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피부 검사와 더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혈청 갑상선 농도 측정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혈청 총 갑상선 호르몬이 검출 한계 미만의 아주 낮은 농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이에 추가로 전혈구검사, 혈청화학검사, 요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전혈구 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때에 흔히 발견되는 비재생성 빈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혈청화학검사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때에 흔히 발견되는 Cholesterol, Triglyceride의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확진을 위해 갑상선 패널을 의뢰하였습니다.
다음은 환자의 갑상선 패널 결과입니다.


Total T4와 free T4는 낮고 TSH는 높은 전형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검사 결과로 이 환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추가로 진행한 TgAA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면역매개 림프구성 갑상선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치료
환자는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시작하였으며, 복용 1주차에 보호자 분은 환자의 활력이 증가했으며, 이전에 걷기만 하던 아이가 이제 이름을 부르면 반갑게 뛰어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과 더불어 피부 치료를 위한 항생제 복용도 시작하였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증상은 대부분 치료 시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탈모 또한 한달 이상 시간이 걸릴 뿐 치료 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자는 현재 세균 감염인 농피증이 있어 적합한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데, 1년 넘게 피부 질환을 앓아왔다는 점에서 항생제 내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였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 실제로 보편적으로 처방하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복용한 이후, 환자의 피부는 점진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차적인 감염 해결과 피부 세포 재생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달 이상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해당 환자는 갑상선약 복용 4주 후 총 갑상선 농도가 측정수준 미만에서 정상 수치로 올라왔으며, 보호자님은 아이가 공놀이를 하자고 조르는 모습이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관리 및 예후
갑상선 호르몬약을 복용을 시작한 이후에는 식욕부진, 기력저하, 구토, 설사, 빈호흡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 해야하며, 주기적인 갑상선 호르몬의 재측정을 통한 약 용량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장기적인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동반된다면 정상적인 삶의 질과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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