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치료,혈뇨와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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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치료
김아영 내과원장 & 조혜원 진료수의사, 혈뇨와 무기력으로 시작된 한 강아지의 회복 과정
1월 29일, 기력 저하와 식욕 감소를 보이는 강아지가 내원했습니다.
또한 소변에서 빌리루빈이 검출되는 황달 소견(bilirubinuria)도 함께 확인되었습니다.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는 췌장염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아침마다 공복에 노란 구토를 하며 점점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특히 며칠 전부터 소변 색이 짙어지기 시작했고, 내원 당시에는 혈뇨(hematuria)까지 나타난 상황이었습니다.
혈액 검사 진행



신체검사 결과(Physical Exam)
⦁ 잇몸 색이 창백하면서 노란색 → 빈혈 + 황달 (pale, yellowish mucous membrane)
⦁ 심장에서 잡음 확인 → 심장 잡음 (systolic heart murmur)
⦁ 전반적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
로 확인되었습니다.
세포검사 (Cytology, Blood Smear)

혈액을 직접 확인해보니
⦁ 구형 적혈구 (spherocyte)
⦁ 표적세포 (target cell)
⦁ 적혈구 응집 (auto-agglutination)
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면역 반응으로 적혈구가 파괴되는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의 대표적인 소견입니다.
방사선 검사 (Radiography, X-ray)

⦁ 흉부는 특이 소견 없음 (NRF, no remarkable findings)
⦁ 복부에서는 간 가장자리 둔화, 비장 비대 확인
간염 가능성 (hepatitis suspicion)과 IMHA로 인한 비장 비대 (splenomegaly)가 의심되었습니다
또한 고관절에서는 관절염(DJD)과 아탈구가 확인되어 추후 처치 시 주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초음파 검사 (Ultrasonography)

⦁ 간이 커지고 염증 소견 → 간염 (hepatitis)
⦁ 장벽이 두꺼워진 상태 → 장염 (colitis)

⦁ 혈관 내 부유물(debris) 및 smoke sign 확인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생기는 변화로 혈전 형성 위험 (thromboembolism risk)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 최종 판단 (Assessment)
이 강아지의 상태는
⦁ IMHA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
⦁ 장염 (colitis)
⦁ 췌장염 (pancreatitis)
이 함께 있는 복합 질환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치료 시작 (Treatment)
즉시 IMHA에 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집중치료를 시작하였고, 1차 수혈 (blood transfusion 200mL)을 진행했습니다
2026년 01월 30일 – 입원 1일차 (HD #1)
수혈 이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체온과 활력은 안정화 되었고 식욕도 좋아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1. 혈뇨는 여전히 지속되었고
2. 배변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산-염기 균형이 개선되는 모습(HCO3 증가)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전해질 불균형(저칼륨, hypoK) 교정과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2026년 01월 31일 – 입원 2일차 (HD #2)
식욕은 계속 유지되었고 심박수도 안정화 되었지만 소변은 여전히 진한 노란색으로 용혈이 지속되는 상태였습니다

2026년 02월 02일 – 입원 4일차 (HD #4)
이날은 상태가 다시 흔들렸습니다. 새벽부터 식욕은 급격히 감소했고 기력도 저하되었습니다.
상태 악화로 판단하여 2차 수혈 (200mL)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2026년 02월 03일 – 입원 5일차 (HD #5)
2차 수혈 이후
⦁ 소변 정상화
⦁ 배변 정상
⦁ 식욕 회복
⦁ 활력 회복
전반적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2026년 02월 04일 – 퇴원

이 아이는 안정된 상태로 퇴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진단은 최종적으로 IMHA (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로 확정되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 면역억제제
⦁ 스테로이드
⦁ 항생제
⦁ 간 보호제
⦁ 혈전 예방 약 (Clopidogrel)
을 지속 복용하며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 02월 06일 – 재진
퇴원 후 재검에서는
⦁ 소변 색이 많이 맑아짐
⦁ 식욕 매우 좋아짐
⦁ 1회 구토 발생

혈액검사에서는
⦁ 백혈구 증가 (leukocytosis)
⦁ 경미한 빈혈 (mild anemia)
⦁ 혈소판 증가 (thrombocytosis)
⦁ 간 수치 상승 (liver panel increased)
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회복 방향으로 진행 중이었습니다
약물 치료는 유지하면서 철분제, 위장 보호제(알마겔)를 추가했습니다.
2026년 02월 13일 – 재진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점차 감량(tapering)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간 기능 개선 보조제 (SAMe, 헤파멜즈), 기존 약물 유지를 통해 회복을 이어갔습니다.
IMHA(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 이란?
IMHA (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는 아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적혈구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아이의 몸이 스스로 혈액을 파괴하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① 왜 발생하는 질환인가요?
이 질환은 면역 반응 이상으로 인해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되면서 발생합니다.
1. 먼저 면역계가 적혈구를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항체를 붙이게 되고,
2. 이렇게 표시된 적혈구는 비장과 간에서 제거되거나 혈관 안에서 직접 파괴됩니다.
3. 이 과정에서 적혈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심한 빈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4. 또한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생성되는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황달(jaundic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1. 혈전(thrombus)이 잘 생기게 되고,
2. 심한 경우에는 폐혈전색전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②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우선 빈혈로 인해 아이가 심하게 무기력해지고 쉽게 지치며 식욕이 감소하고 잇몸이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적혈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는
1. 잇몸이나 눈,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거나
2.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하게 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호흡이 빨라지거나 심박수가 증가하고 발열, 실신, 갑작스러운 상태 악화 등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③ 어떤 검사를 하나요?
⦁ CBC: 혈액검사(CBC, Complete Blood Count)를 통해 적혈구 수치 감소와 헤마토크릿(Hct) 감소를 확인하여 빈혈 여부를 평가하게 됩니다.
⦁ 혈액 도말: 혈액을 얇게 펴서 보는 혈액 도말 검사(blood smear)에서는 면역 반응으로 인해 모양이 변한 구형 적혈구(spherocyte)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chemistry: 혈액 화학 검사(chemistry)를 통해서는 간 수치 상승 여부를 확인하여 전신적인 영향도 함께 평가합니다.
④ 어떻게 진단하나요?
IMHA는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하기보다는 여러 검사를 종합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 생리식염수 응집 검사(SAT, saline agglutination test)를 통해 적혈구가 서로 뭉치는 현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쿰스 검사 의뢰(Coombs test)를 통해 적혈구에 면역 항체가 붙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혈액 도말 검사를 통해 구형 적혈구(spherocyte)가 관찰되는지 확인하여 진단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합니다.
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1) 면역 억제 치료
- 스테로이드(prednisolone)를 사용하여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 필요에 따라 cyclosporine이나 mycophenolate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2) 수혈 치료
적혈구가 많이 감소한 경우에는 수혈(blood transfusion)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수혈은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보다는 응급 상황에서 아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치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3) 혈전 예방 치료
IMHA는 혈전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clopidogrel과 같은 약을 사용하여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치료도 함께 진행됩니다.
이 외에도 간 보호제, 철분제, 그리고 초기에는 장염이나 췌장염 등의 동반 가능성을 고려하여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⑥ 예후는 어떤가요?
IMHA는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전체 생존율은 약 50~7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 황달이 심한 경우
⦁ 적혈구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
⦁ 혈전이 발생한 경우
⦁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에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IMHA는 갑자기 발생하고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응급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빠르게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기력이 떨어지거나 식욕이 감소하거나 소변 색이 평소와 달라지는 이러한 작은 변화도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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