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림프종 증상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실제 케이스로 알아보기
페이지 정보
본문
강아지 림프종 증상부터 치료까지 총정리
유혜연 진료수의사, 실제 케이스를 통해 쉽게 이해하기
■ 강아지(개) 림프종이란?
림프종은 림프계 조직이나 피부, 간, 비장과 같은 기관에 발생하는 림프구계 세포의 종양입니다.
개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전체 개 종양의 약 20~25%, 혈액계 종양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림프종의 종류 (해부학적 분류)
림프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Multicentric 형태는 전신 림프절이 비대해지며 간, 비장, 골수까지 침범하는 형태로, 개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 Mediastinal 형태는 종격동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형태입니다.
- Alimentary 형태는 위장관에 병변이 발생하는 형태로, 특히 고양이에서 약 70% 정도로 흔하게 나타납니다.
- Extranodal 형태는 신장, 신경계, 눈, 피부 등 특정 장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조직에 침범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 임상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림프종은 전이된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특징은 여러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는 다발성 림프절 종대입니다.
또한 많은 경우 통증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림프종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1. 세포학적 검사: 세침흡인검사(FNA, fine-needle aspiration)를 통해 림프절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림프종 여부를 확인합니다.

2. 면역표현형 분석 검사: 면역표현형 분석 검사인 PARR(PCR for antigen receptor rearrangement)를 통해 B세포형인지 T세포형인지 구분하게 되며, 이 결과는 예후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필요한 추가 검사
림프종은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함께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 및 복부 방사선이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장기 침범 여부를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골수검사를 통해 질환의 진행 정도를 더 자세히 평가하기도 합니다.
림프종의 진행 단계 (Staging)
⦁ Stage I: 림프절 한 개만 비대
⦁ Stage II: 근처 림프절 전이
⦁ Stage III: 전신 림프절 전이
⦁ Stage IV: 전신 림프절 전이와 더불어 간, 비장 전이
⦁ Stage V: 골수 전이
⦁ Substage a: 임상증상 없음
⦁ Substage b: 임상증상 있음
강아지 림프종은 한 부위에만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몸 전체의 림프계와 관련된 전신성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 역시 특정 부위만 제거하는 방식보다는, 몸 전체에 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항암치료 방법 중 하나가 CHOP protocol입니다. CHOP은 한 가지 약만 사용하는 치료가 아니라, 여러 항암제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병행하는 다제 항암치료입니다.
CHOP protocol에는 일반적으로 다음 약물이 포함됩니다.
⦁ Cyclophosphamide
⦁ Doxorubicin
⦁ Vincristine
⦁ Prednisolone
이러한 약물들을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반응에 따라 계획적으로 사용하면서 림프종 세포를 조절하고, 관해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식욕저하, 구토, 설사,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진료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치료합니다. 다만 강아지 항암치료는 사람처럼 강한 부작용을 감수하기보다, 가능한 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항암 부작용: 식욕부진, 구토, 설사, 탈모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사람만큼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비교적 양호한 생활의 질 유지
■ 예후는 어떻게 될까요?
림프종은 치료 여부에 따라 아이의 생존 기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약 8~12개월 정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평균 4~6주 정도로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다만 모든 아이가 동일한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반응이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생존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예후에 영향을 주는 요소
림프종은 몇 가지 요소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예후가 비교적 좋은 경우: 예후가 비교적 좋은 경우는 B세포형 림프종이며, 병기가 초기 단계(Stage I~III)에 해당하고, 임상 증상이 없으며, 혈액검사에서 칼슘 수치가 정상인 경우입니다.
2. 반대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 반대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는 T세포형 림프종이거나,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Stage V)이며, 임상 증상이 동반되어 있고, 고칼슘혈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증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리트리버, 7세, 암컷(18.7kg)에서 확인된 림프종 증례
우선 이 강아지가 처음 병원에 내원하게 된 이유는 단순한 피부 가려움(소양감)이었습니다.
■ 진단 검사 과정
내원 후 진행된 검사에서 다음과 같은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1. 신체검사
신체검사에서는 여러 부위의 림프절이 커져 있는 다발성 림프절 종대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한쪽 견갑 림프절이 65×45mm로 크게 비대해진 상태였습니다.
2.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에서는 해당 견갑 림프절이 종괴 형태로 변화되어 있었고, 비장 또한 커져 있으며 결절이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병변의 주요 위치는 견갑 림프절과 비장이었습니다.

<좌: 견갑림프절, 우: 비장>
3. 림프절 FNA
림프절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FNA) 결과, intermediate cell lymphoma로 확인되었습니다.
4. PARR 검사
PARR 검사를 통해 B cell lymphoma로 확인되었습니다.
■ PARR 검사란 무엇인가요?
PARR(PCR for Antigen Receptor Rearrangements) 검사는 PCR 기술을 이용해 림프구의 클론성을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염증 반응으로 증가한 림프구는 여러 형태가 섞인 다클론성(polyclonality)을 보이지만, 종양세포는 하나의 세포가 증식한 단클론성(monoclonality)을 보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림프구가 종양성인지 염증성인지 구분할 수 있으며, B세포인지 T세포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클론성으로 확인될 경우, 개에서는 약 85%의 민감도와 95%의 특이도로 림프종, 백혈병 또는 형질세포 종양으로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PARR 검사 결과 해석
PARR 검사에서는 증폭된 유전자의 종류에 따라 B세포형과 T세포형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과의 형태에 따라
여러 개의 peak가 보이는 경우는 polyclonal로, 비종양성 변화 가능성을 의미하며, 좁고 높은 단일 peak가 나타나는 경우는 monoclonal로 림프종을 시사합니다.
PCR 증폭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검체 내 해당 세포가 매우 적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 혈액검사 결과


혈액검사에서는 호중구 증가 외에 특이할 만한 이상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치료 및 경과
초기에는 림프종 표준 항암 프로토콜인 CHOP protocol에 따라 약 4주간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종괴화된 견갑 림프절의 크기 감소가 관찰되지 않아, 이후 치료 방향을 변경하여 Rescue protocol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Rescue protocol로 L-asparaginase와 CCNU를 투여한 결과, 단 1주일 만에 림프절 크기가 기존 65×45mm에서 20×6mm로 감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 증례에서 중요한 점
림프종은 발견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료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적절한 시점에서 치료 프로토콜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전글강아지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치료,혈뇨와 무기력 26.04.28
- 다음글[칼럼] 호흡곤란인 강아지 환자에서의 폐초음파 활용, 진단 흐름과 치료 26.04.22
